우리 두공주님의 육아일기를 쓰고 싶어서
by 윤주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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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어린이날...
<어린이는 자란다>
 
어린이날 즈음 어린이 주간을 맞이하여 어린이집에서
<병아리 축제>를 했고 이것저것 선물을 받고..
홈스쿨 선생님들에게서 또 이것저것 선물을 받은 윤주,윤우는 신이났다.
게다가 어린이날 전날 아빠는 여러달 모았다면서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라며 두녀석에게 배가 너무불러 토하고 싶어하는 작은 돼지저금통까지
받자 녀석들의 입은 귀에 걸리다 못해 얼굴밖으로 날아갈 듯 싶다.
이미 엄마에게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토요일날 발레갈때 살 것이란
말은 들었지만..내심 걱정하던 터에 이렇듯 두녀석의 손이 감당하기 힘든
돼지 저금통이 앞에 있는 이상 그 약속은 지켜질 터임을 잘 알게 되었으니..
윤주는 이토록 선물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어린이날>을 만드신 <방정환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해 했다..나중에 위인전 읽을때 아마 일순위이겠지...

그러던 녀석이 어린이날 구석기 체험전에 가기위해 오후내내 김밥재료를 준비하던
내게.. 갑자기 말을 한다.
<엄마, 나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가난한 나라에 가고 싶어.. 그리고 그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아마 작년에 아빠가 베트남,캄보디아에 갔다가 큰 대야를 타고 구걸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본 것이 내내 윤주의 머리속에 남아있었나보다..
....우리는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는데... 그리고 이렇게 선물도 많이 받고 예쁘게 낳아주셔서
감사 합니다..>하는데 순간 울컥... 눈물이 날뻔했다...
늘 욕심을 부리고 징징거리고 마냥 어리게만 보았는데......윤주의 마음 한구석에 따뜻함이
자리하고 있어 못내 나의 가슴이 흐뭇했다... 녀석.. 그러면서 영어 유치원을 보내달란다..
이런,.... 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 의도가 감동이다...
그런 녀석이 아직도 영어책을 거부한다.. 힝..엄마의 문제이리라..그래도 가끔 <엄마,이게
영어로 뭐라고 해.. 등등 조금씩 묻는데..엄마의 욕심이 앞서면 안되겠지..
윤주를 위해서도 엄마가 영어공부에 더욱 매진해야 겠다...
아무튼 2006년 5월 5일은 윤주의 따뜻한 마음을 깨닫는 소중한 어린이 날이 되었다.....



아빠의 사랑이 듬뿍담아 더욱 무거웠던 돼지 저금통..

 


재능 선생님이 주신 애완용 새우.. 아주 작아서 잘 보이지 않던 새우가

이제 제법컸다.. 날마다 확인 하는 두녀석...

 


병아리 축제...예쁜 페이스페인팅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윤주..
by 윤주우사랑 | 2006/05/04 15:19 | 두공주님,나날들 | 트랙백 | 덧글(5)
중간고사...
윤우의 어린이집 입학으로 자연히 시간이 많아져
나를 업시켜보고자 선택한 편입..
그러나 녹녹하지 않다..공부하기가...
왜 늦은 나이에 그토록 공부가 하고 싶은 걸까?
글쎄 나도 그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내자신이 점점 나태해질까봐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었는지도..
그러나 욕심이 컸다.. 주변에서도 많이 힘들거라 했는데..
그말이 맞는 것 같다.. 올해 공무원 시험도 보고 싶었는데
아직 책도 펴지 못했다..
3과목에 몇주간 시간이... 마냥 여유로울줄 알았는데..
코앞에 닥쳐서야 역시 <벼락치기>를 해야했다..
이틀동안 잠도 설쳐가면서...한창 팔팔할때야
피로를 금방 회복하던 몸도 이젠 아우성이다..
며칠이 지나도 얼굴의 피부는 점점 더 푸석하고
입속엔 혓바늘이 신경을 거스르고..눈에 눈곱까지..
게다가 불면의 밤이 나를 피로에서 놓아주지를 않는다.

내 자신을 잠시 놓아볼까...
아이들에게서도 점점 최소한의 도움을 주는 내자신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도 들고.. 그래도 이상하게
내가 공부란걸 하면서 부터 늘 책을 보고 있어서인지
윤주나 윤우도 곧잘 학습을 스스로 하곤 한다..
왜 아이들이 노는 꼴을 나는 보지 못하는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싫기도 하지만..이게 요즘 엄마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는것으로 만족하면 안되는지...
그냥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고 싶었는데...왜 자꾸 나는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지.. 이제는 그 즐겁게 놀아주자도 점점 멀어져 간다..
공부한다는 이유로..
무엇이나 열심히 하자는 나의 생각에 머리가 따라주지 않으니 심히 괴롭도다..
우리 아이들도 살면서 이런 문제에 많이들 부딪히겠지..
그때 나는 어떤 조언을 해줄수 있을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 중에서 두어가지는 포기를 해야 내가 살고
더불어 아이들과도 행복할것 같은데..나의 욕심에 쉽게 포기가 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윤주,윤우의 욕심이 참으로 나를 닮아 있구나..
by 윤주우사랑 | 2006/04/27 01:41 | 엄마일기 | 트랙백 | 덧글(3)
붓글씨연습..
7세반이 되면서 <서예>를 배우게 된 윤주..
문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졌다.
선생님이 먹물이 묻으면 지워지지 않는다고
검은 계통의 옷을 입고 오라고 해서 검은 계통의
옷을 사러 홈플러스에 갔는데..절대로 검은 색 옷을
사려하지 않는 윤주로 인해 며칠을 싸워야했다.
윤주의 인식에 검은색은 무조건 예쁘지 않다는 편견이 자리를
잡은지 오래라 정말 난감했다. 검은색 옷을 사러 갔다가 몇시간의
-옷을 살때마다 늘상 겪는 일이지만...)씨름 끝에 생각지도 않게
청바지를 거금 들여 두벌을 사고..시장통의 보세 옷가게에서도 몇번의
교환을 거친후 결국 비교적 윤주맘에 들어하는 검은색 블라우스와 묻어도
별로 아까울것 없는 싸구려 바지를 산후 우리의 전쟁은 끝이 났다.
그런데 일주일간의 전쟁을 치르고도 윤주는 옷때문에
서예시간이 싫다고 하니 내 참 속이 터질일이다.
옷때문에 수업이 싫다고 하니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다.



난리를 한바탕 치르고  첫 작품이라고 엄마에게 가져온 윤주의 붓글씨..

처음잡아봐서 좀 어려웠다고 하면서 그래도 곧잘 써 가져온 윤주의 작품..

그래 정말 잘 썼구나.. 나의 칭찬에 윤주 붓이랑 먹물이랑 종이를 준비해달라고 한다.

엄마에게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줄테니..그래, 명필에게 한 수 배워 볼까나...ㅎㅎㅎㅎ

 

by 윤주우사랑 | 2006/04/20 15:15 | 두공주님,나날들 | 트랙백 | 덧글(0)
윤우생일..
4월15일 윤우의 생일..
마침 토요일인데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시절이다..
올해들어 윤주생일부터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윤우생일도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어졌다..자기도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을 받고
싶어하는 윤우의 기대를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
늘 언니친구들 위주로 놀아서 친구를 초대하기가 난감하다.게다가 음식솜씨도
없는 내가 음식을 준비하려니 좀 부담도 되고..그래도 마음을 담아
몇가지 음식을 준비해서 시연네랑 한아네랑 진달래랑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직동수련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작년에 처음 새단장으로 우리의 곁에 온
직동수련원이 봄이 되니 한층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한다.
어서 야생화심은 작은 꽃밭의 탐스럼도 맞이하고 싶은데 올해는 아직
이른지 야생화밭은 그저 고요속에 봄을 보내고 있다..
처음 밖에서 만난 시연이랑 조금 서먹하게 보낸 윤주와 윤우가 아쉬웠지만
그림도 그리며 엄마들도 잠시 봄의 꽃향기에 취했다.







봄꽃에 흠뻑 취한 인어공주~~~~

진달래며 개나리 벚꽃이 봄의 아름다움을 더하지만 난 파릇파릇 연한 녹색의 어린 나뭇잎이

더욱 사랑스럽고 예쁘다..아이들을 데리러 가면서 시청앞의 겨우내 전구불빛으로 우리의 욕심을

묵묵히 견디던 나무들이 새봄의 어린잎으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때......

 

by 윤주우사랑 | 2006/04/15 11:14 | 두공주님,나날들 | 트랙백 | 덧글(4)
밴드붙인 신발...




3월초에 장미꽃이 한송이 예쁘게 얹힌 분홍구두를 윤우는 샀다.
늘 언니것을 군말없이 물려받아 큰맘먹고 시중에서 사주었다.
그걸 윤주는 힘들어했다..하지만 윤주것은 아직은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일주일도 채 가지 않아 장미꽃은 형체도 없이 어디론가 달아나고 없었다.
게다가 신발이 윤우의 발을 괴롭힌다..
윤우는 덜덜 거리는 커다란 언니 신발을-하긴 언니신발도 사긴 사야했다.
윤주는 볼이 좁은 꽃이 떨어진 볼품없는 윤우신발을 신고 계속해서 나의
시선을 자극한다.. 주머니에 현금이 없다.. 앞으로 2주일은 버텨야 하는데..

녀석들과 신랑의 인내가 한계를 들어냈다.
결국 나는 발레를 끝낸 두녀석을 데리고 비가 오는 토요일 오후
의정부역 지하상가로 향하고 있었다.
두녀석이..아니 윤주가 특히나 까다로운것을 알지만 오늘은
나도 뒤로 물러설수 없다..단단히 경고를 하고 몇군데 들러봤지만
마땅한 것을 찾지 못했는데..결국  아이들 신발위주로 파는곳을 발견..
제법 예쁜신발이 있었다. 윤우는 처음엔 순순히 내가 권하는 신발을
맘에 들어했는데 아저씨가 요즘 잘나간다는 꽃무늬가 수놓인 신발을 내보인다.
나도 맘에들어 신겨보니 처음에는 싫다고 하던 윤우녀석이 편해서인지 좋다고 한다.
또 옆에서 열심히 고르던 윤주녀석도 나의 맘에는 차지 않지만 대체로 만족을 한 신발
하나를 결정하고 계산을 하려는데.. 이런 윤우가 신은 신발이 무려 윤주의 신발값에 두배다..
네?!... 놀라는 나에게 아저씨는 <수제화>임을 강조했다. 그제야 쳐다보니
진열장 한곳에 <고급 수제화>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아저씨말에 의하면 수제화치곤
비싼편이 아니라고..맞는 말이다.. 어쩐지 예뻐보이더라니...
그냥 카드로 할까 하다가 갑자기 윤주가 걸렸다.. 사실은 어쩜 나의 자격지심인지 몰랐다.
윤우가 윤주보다는 좀 예쁜편이라 눈에 잘 띄는 편인데 신발까정 좋은것을 사주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할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아니,다른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내가 두녀석을 차별한다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윤주에게 물어보니 녀석은 비싸든 말든
싫단다.. <윤주야 고맙다>싶으면서도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 아저씨께 양해를 구했더니
이미 가격표를 뜯었음에도 아저씨도 나의 마음을 헤아려 화를 내지않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순간 고마웠다..아저씨가 강하게 나왔음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계산하고 나왔을지 모르는데...

이때부터 윤우와 나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내가 골라주면 윤우는 무조건 싫다고 하고
윤우가 고르면 장미꽃신발꼴이 날까 내가 싫다고 하고..옆에서 끈질기게 아저씨는
인내한다..!! 이미 맘에 든 걸 산 윤주는 여유를 보이고.. 달래고 달래 겨우 수제화의
반값에 해당하는  신발을 손에들고 투덜거리는 아저씨에게 아줌마의 뻔뻔함으로
두차장표 두장까지 얻어 확확거리는 얼굴을 감추려 신발뒤에 붙여있는 가격표도
떼어내지 못하고 신겨서 차에 올랐다..
수제화는 신발뒤밑창에 가격표가 붙어있더니.. 차안에서 가격표를 떼어주겠다는 나의
말 실수 때문에 윤주가 도와준다고 뗀것이 신발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
울고 불고 할 줄 알았는데 윤우녀석 역시 물욕은 없다...
미안해서 분홍색 물감을 칠해주겠다고 했더니.. 어느새 대일밴드를 붙였다..
그리고 내게 말한다..<엄마, 상처가 나서 밴드를 붙인거야>.....

어딘지 모른게 불편하게 보이는 윤우의 발.. 수제화신발을 사줄걸 그랬나..후회가 된다.
어렸을때 차별을 받으면서 자란것도 아닌데... 사소한것에도 똑같아야 한다는
나의 신념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어차피 윤주는 꽃신 자체가 싫다고 했고 윤우는
편안해서  좋다고 했는데.. 싼게 비지떡인것 같다.. 벌써 까지는것을 보니..
장미꽃처럼 한달을  족히 넘기지 못할것 같고.. 한창 자라는 아이의 발을 내가 너무
무시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나가 아니여서 겪는 갈등을..
대신 둘이여서 좋은 것으로 우리 많이 채우고 키우자꾸나...

미안하다 윤주,윤우...
엄마가 많이 풍족하게 채워주지 못해서...
다음엔 엄마가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을 좀 더 성숙하게 키워야 겠다...
by 윤주우사랑 | 2006/04/03 15:34 | 엄마일기 | 트랙백 | 덧글(1)
윤주의 드레스..
윤주가 어린이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드레스..


by 윤주우사랑 | 2006/04/03 14:59 | 그림방.솜씨방 | 트랙백 | 덧글(0)
꽃색깔이 변했어요
봄이다...여기저기서 개나리랑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떠트리고 있다.
얼마전에 TV에서 파랗고 보라색인 장미꽃을 본적이 있는데 장미꽃값으로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한다지...올해들어 나의 게으름이 아이들의 부재로
많이 맥을 못추는 상황이라 집에서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무엇을 할까하다
우연히 책에서 발견한 과학실험..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만의 꽃을 만들어보자 반은 빨갛고 반은 파랑인꽃..
그러면 아마 엄청나게 돈을 벌겠지 ㅎㅎㅎ

준비물 소동...
우선 하얀색 장미꽃을 사기가 쉽지 않다. 급하게 사느라 꽃가게 주인에게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 국화꽃인지 다른꽃인지 모를 흰색의 꽃을 사고
책에는 색소가 좋다고 했는데 급한대로 잉크를 샀다.물감은 입자가 너무 굵어
실험에 쓸수 없다고 했다.
꽃을 왜 샀냐는 녀석들의 눈앞에서 뜨거운 물속에 파란잉크와 빨간색 잉크를
섞고 꽃줄기를 반을 갈라 각각의 색소물에 담갔다.
이어 다른 컵에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어 보라색과 검정 꽃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서너시간 지나서 실험결과를 보니 파란색잉크는 점도가 커서인지 전혀 올라오지를
않고 흰꽃색깔이 붉게 물드는 실험으로만 만족해야했다.






보라색물에서도 빨간색만 올라옴..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본 녀석들이 재미있어 한다
다음엔 보라색양배추와 양파껍질로 색소물을 만들어 다시 한번 실험을 해봐야겠다.



실험을 마친 꽃잎과 꽃술을 뜯어 멋진 상차림으로 마무리한 윤주..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당~~

by 윤주우사랑 | 2006/03/27 14:54 | 재미있는 과학실험 | 트랙백 | 덧글(0)
까망 크레파스와 요술기차..
까만 크레파스와 요술기차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우리집에 있는 책중에 유일하게 겉장이 너덜해질정도로
두녀석의 사랑을 받았던 <까만 크레파스>후속편..
역시 전작에 비길대없이 두녀석을 사로잡는다..
전작에 까망이의 활약으로 아름다운 불꽃쇼를
미술선생님을 통해 그려본 윤우가 이번에도 나를
종용한다..이어 큰맘먹고 바닥에 전지를 깔았더니
거침이 없이 그려가는 윤우의 기찻길..
좀더 재미를 붙이고자 가베를 이용해서 나무며 꽃을 표현해보았더니
가베보다는 그리기에 열중하는 두녀석..
그중에서 윤주의 모자 쓴 소녀는 정말 압권이다. 그런 언니의 그림을 모방해서
그린 윤우의 작품과 커다란 꽃...
가베로 급하게 만든 기차가 부실해서 많이 가지고 놀지 못했음이 아쉽다.






by 윤주우사랑 | 2006/03/22 12:55 | 요리요리fun! fun! | 트랙백 | 덧글(0)
떡방앗간...
토요일 오전
엄마가 떡을 하신다기에 두녀석을 데리고
떡 방앗간을 찾았다..작년에도 들렀던 곳이긴 한데
녀석들이 매년 커가면서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를까 싶어
오늘은 처음부터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나를 방앗간안의 사람들이
별난 눈으로 쳐다보아 세세하게 찍을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다.. 쌀이 가루가 되어 밀가루처럼
나오는 모습을 신기한듯 쳐다보는 녀석들의 눈망울이
새롭다...










기러기를 죽이다..

이웃집에서 야생기러기가 아닌 집에서 키운 기러기를

잡지 못하겠다며 부탁을 하였다.

엄마의 말로는 며칠전부터 부탁한 일이라고 했다.

저녁에 오빠와 신랑이 기러기 잡기 작전에 돌입한지 30여분

목을 잡힌 처량한 모습의 기러기를 신랑이 능청스럽게 나에게

보여주는게 그 마지막 모습의 눈과 마추치고야 말았다..

비수였다..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그 기러기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열심히 잡는 두 남자에게 두녀석은 너무나 천연스럽게 구경을 하는데

신랑도 좋게는 안보였는지 두녀석에게 들어가라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데도

두녀석은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아니, 나에게 와서 천연스럽게

<엄마,피가 사방에 널려있어>라고 말하는 녀석에게 소름이 돋았다..

그래, 윤주는 유난히 피에 대해 두려움이 없지..아이들은 대부분 피를 무서워 한다는데...

엄마가 일요일날 여자에게 좋다며, 기러기 볶음탕을 해 줄테니 먹고 가라는데

차마... 그 비수에 맛을 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by 윤주우사랑 | 2006/03/21 13:15 | 두공주님,나날들 | 트랙백 | 덧글(1)
외할아버지 생신,다녀오다...
20일... 월요일 윤주의 외할아버지 생신을 기해 금요일 오후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강릉행 고속도로를 달린다...
원주 고모님 오신다고 하고 동해 외삼촌도 오신다고 해서
딴은 음식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주머니사정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현실이 잠시 싫었다.
2박 3일의 여정이라 토요일 오후 정동진 바닷가에 잠시
머물수 있도록 날씨에 기원하며 강릉 친정에 도착하였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윤주
 
윤주는 외할머니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친할머니와 다르게
예쁘게 화장도 하고 무엇보다도 엄마는 뚫지 않은 귀를 외할머니는
뚫고..또 갈때마다 예쁜 옷이며 신발을 사주시므로...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윤우의 생일을 들먹이며
토요일날 아버지를 위해 방앗간에 들러 떡을 하는 사이
두녀석에게 기꺼이 예쁜 옷을 선물하신다...
윤주는 기꺼이 외할머니 광팬이 되어..외할머니 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며..<할머니...안 본 사이에 더 예뻐지셨네... 할머니
...윤주는 할머니를 너무너무 사랑해요..>등등 옆에서 듣는
나에게 한없이 부담스런 말들을 윤주는 쏟아내며,나를 대신한
<효>를 하고 있었다..
엄마의 환한 웃음을 오랫만에 보는 것 같다...
늘 은진이에게 시달리고 아빠,오빠에게 시달리던 엄마에겐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윤주는....
그것이 선물이라는 뇌물로 인한 행동에 기인한 것이라도...
두사람은 너무도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오시겠다고 하셨던 고모님 두분이 오시지 않고 또,

일요일날 아침에 조촐하게 생일잔치를 하기로 했는데

갑자스레 일을 나가셔야 한다는 말씀에 토요일 오후에

케잌을 잘랐다..이미 일터에서 얼큰하게 취한 아버지가

술잔을 기울이며 나에게 말한다..<은숙아 와주어 고맙다고...>

66세... 젊은 연세가 아니신 아버지에겐 육체적 노동이 힘이 드시리라...

당연히 자식이 해야할 도리를 한 것인데 아버지는 나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누구나 감당할 만큼의 짐을 주신다는데..엄마,아빠에게는 참으로 인내하고 감내하기

힘든 짐을 지어주시는 구나...싶다..언제쯤 저 등에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실지....

아빠가 없는 일요일 아침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으로  쓸쓸한 아침을 먹고 다시

의정부로 발길을 돌렸다...

by 윤주우사랑 | 2006/03/21 12:55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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